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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 통독 365일

132회차 [성경 통독] 열왕기하 9~10장

by Bible tree 4 2026. 5. 12.

열왕기하 9장과 10장은 북이스라엘의 가장 악명 높았던 아합 가문이 심판을 받고, 예후가 새로운 왕으로 등극하는 '피의 개혁' 과정을 담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장들은 단순히 악한 왕조가 무너지는 이야기만은 아닙니다. 예후는 하나님의 심판 도구로 쓰임을 받지만, 그의 개혁은 온전한 신앙 회복으로 이어지지 못합니다. 그는 바알 숭배는 제거했지만, 여로보암이 세운 벧엘과 단의 금송아지 죄에서는 떠나지 않았습니다. 따라서 열왕기하 9~10장은 '하나님의 말씀은 반드시 이루어진다'는 사실과 함께, '부분적인 순종은 참된 회복이 될 수 없다'는 중요한 교훈을 함께 보여 줍니다.

 

📖 열왕기하 9장: 예후의 기름 부음과 아합 집안 심판의 시작

열왕기하 9장은 예후가 북이스라엘의 왕으로 기름 부음을 받고, 아합 집안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이 실행되는 것으로 시작합니다.

  • 예후의 등극: 엘리사의 제자는 길르앗 라못에 있는 예후에게 가서 은밀히 기름을 붓고, 그가 아합의 집을 치도록 하나님의 말씀을 전합니다. 동료 군인들의 지지를 얻은 예후는 즉시 반역의 길에 나섭니다. 이는 엘리야에게 주셨던 하나님의 심판 예고(왕상 19장)가 시간이 지난 뒤에도 그대로 이루어지고 있음을 보여 줍니다.
  • 요람 왕의 죽음: 당시 북이스라엘 왕 요람(아합의 아들)은 아람 왕 하사엘과의 전쟁 중 부상을 입고 이스르엘에서 회복하고 있었습니다. 그는 예후를 맞으러 나갔다가 예후의 화살에 맞아 죽임을 당합니다. 그의 시신은 나봇의 밭에 던져지는데, 이는 아합이 나봇의 포도원을 빼앗았던 죄에 대한 심판이 그대로 성취된 것입니다. 하나님은 억울한 피를 잊지 않으시고, 때가 되면 반드시 공의롭게 갚으십니다. 이 사건은 또한 엘리야에게 주셨던, “하사엘의 칼을 피하는 자를 예후가 죽일 것이요 예후의 칼을 피하는 자를 엘리사가 죽이리라”(왕상 19:17)는 말씀이 역사 속에서 이루어지고 있음을 보여 줍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사람의 눈에는 늦어 보일 수 있지만, 결코 땅에 떨어지지 않습니다.
  • 아하시야 왕의 죽음: 남유다 왕 아하시야(아합의 외손자)도 이 심판에 휘말립니다. 그는 북이스라엘 왕 요람(외삼촌)을 문병하러 왔다가 예후의 공격을 받고 도망치지만, 결국 죽임을 당합니다. 아하시야는 아합과 이세밸의  집안과 깊이 연결되어 있었습니다. 그의 어머니 아달랴는 악명 높은 아합과 이세벨의 딸이었고, 남유다 왕국은 혼인을 통해 북이스라엘의 악한 영향과 얽혀 있었습니다. 결국 악한 연합은 남유다 왕실까지 심판 속으로 끌어들였습니다.
  • 이세벨의 비참한 최후: 마지막으로 이세벨의 최후가 기록됩니다. 예후가 이스르엘에 입성하자 이세벨은 끝까지 왕비의 위엄을 지키려 하지만, 내시들에 의해 창밖으로 던져집니다. 그녀의 시체는 개들이 먹어 치우고, 엘리야를 통해 예고된 말씀이 그대로 성취됩니다. 한때 북이스라엘을 바알 숭배로 깊이 물들였던 이세벨의 권세는 하나님의 심판 앞에서 비참하게 무너집니다.
  • 아달랴에게 남겨진 충격: 결과적으로 아달랴(남유다의 7대 왕)의 입장에서 보면 예후는 자신의 어머니(이세벨), 아들(남유다의 왕 아하시야) 및 오빠(북이스라엘의 왕 요람)까지 죽인 철천지원수(徹天之怨讐)일 수밖에 없습니다. 이후 아달랴가 유다에서 왕족을 진멸하려 한 배경에는 이러한 충격과 권력 위기의식도 함께 놓여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 열왕기하 10장: 아합 가문의 전멸과 바알 숭배 척결

열왕기하 10장은 예후가 아합의 집안을 완전히 제거하고, 북이스라엘 안에 깊이 뿌리내린 바알 숭배를 무너뜨리는 내용입니다.

  • 아합의 아들 70명 처단: 사마리아에는 아합의 아들 70명이 있었는데, 예후는 그들을 보호하던 지도자들에게 편지를 보내어 어느 편에 설 것인지를 묻습니다. 결국 그들은 예후를 두려워하여 아합의 아들들을 모두 죽입니다. 이로써 아합 집안에 대한 심판은 더욱 철저하게 진행됩니다.
  • 아하시야 가문 사람들의 죽음: 예후는 사마리아로 가는 길에 유다 왕 아하시야의 형제들, 곧 아하시야 가문에 속한 사람들 42명을 만나 그들도 죽입니다. 이 장면은 아합 집안과 맺은 잘못된 인연이 얼마나 무서운 결과를 가져오는지를 보여 줍니다. 유다 왕실은 다윗 언약의 계보를 가진 왕실이었지만, 아합 집안과 가까워지면서 그 심판의 그림자 속에 함께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 바알 숭배자 소탕: 이후 예후는  바알 숭배자들을 한곳에 모으기 위해 큰 제사를 선포합니다. 바알을 섬기는 자들이 모두 모이자, 예후는 그들을 제거하고 바알의 신당을 헐어 변소가 되게 합니다. 북이스라엘의 국가적 바알 숭배는 이 사건을 통해 크게 꺾이게 됩니다.
  • 온전하지 못한 예후의 개혁: 그러나 예후의 개혁은 온전하지 못했습니다. 그는 바알 숭배는 제거했지만, 여로보암이 세운 벧엘과 단의 금송아지 죄에서는 떠나지 않았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예후가 아합의 집에 대한 심판을 수행한 것은 인정하시고, 그의 자손이 4대까지 이스라엘 왕위에 앉을 것이라고 약속하십니다(왕상 10:30). 그리고 그 약속은 예후의 자손들, 즉 여호아하스-요아스-여로보함 2세-스기랴가 왕이 된 것으로 성취되었습니다. 
  • 북이스라엘의 쇠퇴 시작: 그 결과 북이스라엘은 참된 회복으로 나아가지 못합니다. 겉으로는 강력한 개혁처럼 보였지만, 마음을 다한 순종이 없을 때 그 개혁은 나라를 새롭게 하는 참된 회복으로 이어지지 못했습니다.
 

🔎 핵심 포인트(정리)

  • 하나님의 말씀은 반드시 성취됩니다.
    엘리야를 통해 예고된 아합 집안과 이세벨에 대한 심판은 시간이 흐른 뒤 예후를 통해 그대로 이루어졌습니다.
  • 죄의 열매는 결국 심판으로 드러납니다.
    나봇의 포도원 사건은 잊힌 듯 보였지만, 하나님은 억울한 피를 기억하시고 공의롭게 갚으셨습니다.
  • 부분적인 개혁은 온전한 회복이 될 수 없습니다.
    예후는 바알 숭배를 제거했지만, 금송아지 숭배에서는 떠나지 않았습니다. 하나님 앞에서 중요한 것은 외형적 열심이 아니라 마음을 다한 순종입니다.
  • 하나님의 심판 도구로 쓰임 받는 것과 하나님께 온전히 순종하는 것은 다릅니다.
    예후는 하나님의 뜻을 실행하는 도구였지만, 그의 마음은 온전히 하나님께 향하지 않았습니다.
 

🌿 맺음말

열왕기하 9~10장은 하나님의 공의가 결코 사라지지 않는다는 사실을 분명하게 보여 줍니다. 아합과 이세벨의 죄는 한 시대를 더럽혔고, 그 영향은 왕국 전체를 병들게 했습니다. 하나님은 오래 참으셨지만, 죄를 그대로 두지는 않으셨습니다. 나봇의 억울한 피, 바알 숭배로 더럽혀진 이스라엘, 하나님을 떠난 왕조의 교만은 결국 하나님의 심판 앞에 무너졌습니다.

그러나 예후의 이야기는 우리에게 또 하나의 중요한 질문을 남깁니다. '나는 하나님을 위해 열심을 낸다고 말하면서도, 여전히 붙들고 있는 금송아지는 없는가?' 겉으로는 잘못된 것을 제거하는 것처럼 보여도, 마음 깊은 곳에서 하나님보다 더 의지하는 것을 버리지 않는다면 그것은 온전한 순종이 아닙니다. 참된 신앙은 부분적인 개혁이 아니라, 마음을 다하여 하나님께 돌아가는 데서 시작됩니다.

 

📌 다음 회차 예고

다음 133회차에서는 열왕기하 11~13장을 읽습니다. 유다에서는 아달랴의 폭정 가운데 다윗 왕조가 끊어질 위기에 놓이지만, 하나님께서는 어린 요아스를 보존하심으로 다윗 언약의 불씨를 지키십니다. 또한 북이스라엘에서는 예후 왕조가 이어지지만, 여전히 금송아지의 죄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쇠퇴의 길을 걷게 됩니다. 다음 회차에서는 심판의 시대 속에서도 하나님의 언약이 어떻게 보존되는지를 함께 살펴보겠습니다.